공항 보안 검색대, ‘고양이 눈’ 무기 급증에 몸살

열쇠고리 처럼 보여 

‘고양이 눈’ 외에도 개 모양의 유사한 무기들이 발견

[사진:NBC]

동북부 일부 지역의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독특한 자기 방어용 무기가 급증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 올버니 경찰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이 눈”을 소지한 승객이 늘어나면서 공항 보안 검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해한 고양이 열쇠고리처럼 보이는 이 무기는 황동 너클과 비슷한 구조로, 뾰족한 귀 부분으로 상대방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

TSA(미국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고양이 눈”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며 대부분 열쇠고리에 부착되어 있다.

보안 검색대에서 “고양이 눈”이 발견되면, 해당 승객은 옆으로 끌려가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의 보안 검색이 지연되고 공항 전체의 운영이 방해될 수 있다.

뉴욕 북부 13개 공항을 담당하는 TSA 연방 보안 책임자인 바트 R. 존슨은 “휴대용 품목에서 이런 종류의 무기를 자주 발견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승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SA는 일부 무기가 고양이보다는 개처럼 생겼지만, 어떤 형태이든 상해를 입히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Yu H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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