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차 지붕에 매달고 고속도로 질주해 숨지게 한 차이나타운 여성

주차된 차에서 잠시 내린 남편 두고 도주 시도

고속도로 시속 55마일 질주 후 뒷바퀴로 쳐 살인

[사진 : Fox 32]

차이나타운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SUV 차량 위에 남편을 매단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그를 차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이와 쳉(Haihua Cheng, 27세)은 그녀의 남편 존 구티에레스(John Gutierrez, 31세)와 함께 지난 24일(일) 오후 차이나타운의 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후, 남편은 주차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운전석에서 내렸다.

쳉은 남편이 잠시 내린 차의 운전석에 올라타 차 문을 잠그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남편은 갑자기 출발한 차에 타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닛산 로그 차량 지붕에 올라타 화물 레일을 붙잡았다.

쳉은 댄 라이언 고속도로까지 차를 몰며 남편을 차량 지붕에 매단 채 시속 55마일의 속도로 질주했다. 이 광경을 본 목격자들의 911 신고가 이어졌다.

쳉은 이후 가필드 출구 램프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였다. 남편은 이 사이 지붕에서 내려와 조수석 탑승을 재차 시도했지만, 쳉의 차량은 다시 속도를 내며 출발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머리와 목이 SUV 차량 뒷바퀴에 치이며 숨졌다.

쳉은 사고 직후에도 남편의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 도주했다. 그녀는 다음 날인 월요일 일리노이주 경찰국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살인죄와 사건 미신고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녀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Jay K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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