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품 13.7%가 거짓말 … 반품 남용에 업체들 골머리

여러 색깔, 여러 사이즈의 물건을 구매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것만 쓰고 나머지는 반품  

소비자 56%  "물건 사서 한 번 사용후 다시 반품했다" 

(사진 CNBC)

유통업계 자문업체  어프리스 리테일(Appriss Retail)과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이하 NRF)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품된 물건의 13.7%인 1천10억달러 어치가 사기 또는 거짓 반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및 우편 회사인 피트니 보우스(Pitney Bowes)가 168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반품 비용은 주문 금액의 평균 21%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배송비와 처리 비용 뿐만 아니라 사기 증가로 인해 반품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브라케팅(bracketing) 즉 ‘묶음' 쇼핑 또는 '옷장(wardrobing) 쇼핑’ 등이 포함된다.

"브라케팅"은 쇼핑객이 일부러 여러 색깔, 여러 사이즈의 물건을 구매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것만 쓰고 나머지는 반품하는 것을 뜻한다.

'옷장(wardrobing) 쇼핑'은 물건을 사서 한 번 사용한 뒤 다시 반품하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사기 방지 기업 포터(Forter)에 따르면 소비자 56%가 ‘wardrobing’를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wardrobing'는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서 발생한다.

포터사의 직원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이사할 때마다 도구, 드릴 등을 사서 물건을 다 조립한 후 반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꼼수가 확산되자 많은 회사에서는 제품 반품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쇼핑객의 약 4분의 3 즉 73%가 반품이 잘 되는 업체를 온라인 쇼핑으로 선택한다고 밝혀,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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