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꽃매미, 발견 시 박멸 권고

현재 17개 주에 퍼진 외래종 해충, 나무와 작물 등 약 100여 종의 식물 먹고 해쳐

유충은 6월 중순 이후 빨간색 띄고, 성충되면 날개 펴야 붉은 색 뒷날개 보여

각주 농무부, 사람에게는 무해하나, 발견 즉시 사진 촬영 및 박멸 권고

[사진: Patch 캡쳐]

일리노이 지역에 221년 만에 수천 조마리의 매미가 등장하여 소음으로 괴롭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매미과의 '해충'이 나타나 주민들의 적극적 대처가 요구된다.

주인공은 Spotted Lanternfly(점박이 등불파리)로, 한국에서는 '중국매미' 혹은 '꽃매미'라고 불리는 이것은 식물들을 해치는 명확한 해충이다.

일리노이에서 꽃매미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23년 9월로, 농무부에 따르면 일리노이는 코네티컷, 델라웨어, 인디애나,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시간,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와 함께 이 해충이 정착한 17개 중 하나이다.

일리노이에서는 특히 쿡 카운티에서 이 매미가 자주 목격되었다.

성충은 점박이 앞날개와 선명한 빨간색 뒷날개를 가지고 있어 독특한 외형을 지닌다. 언뜻 나비처럼 보이지만 이 탐욕스러운 꽃매미는 약 100여 종의 식물과 나무, 경제적으로 중요한 작물인 포도나무, 사과 과수원, 홉, 장식용 식물 등 다양한 식물과 나무를 먹는다.

문제는 이 꽃매미가 식물을 먹을 때 분비하는 단물이 그을음곰팡이를 자라게 하여 잎의 광합성을 막고,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어 심지어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6월 중순까지 그들은 유충 상태로 검은색 바탕에 흰 반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9월까지는 특징적인 빨간색을 띄게 되며 길이 약 1인치, 너비 약 0.5인치의 크기로 자란다. 성충이 된 후 이들은 휴식 중일 때는 회식 앞날개가 덮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다가 날개를 펼치면 고유의 빨간색을 뒷날개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꽃매미를 발견하면 즉시 죽이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뉴욕을 포함한 몇몇 주에서는 밟아 죽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리노이 농업부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목격 보고
 - 점박이 등날개매미를 보거나 의심되면 [email protected]로 보고한다. 일리노이 대학 익스텐션을 통해 사진이 포함된 정보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2. 해충 제거 및 파괴
 - 유충과 성충을 밟아 죽이고, 알 덩어리는 손 세정제나 알코올이 든 용기에 긁어 넣어 죽인다. 성충 암컷은 한 번에 30~6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다음 세대가 자리 잡기 전에 죽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사진을 찍고 보고하는 것을 잊지 말자!

3. 차량, 보트, 캠핑카, 야외 물품 등을 점검
 - 해당 지역을 떠나기 전에 모든 생애 단계를 빠르게 점검하고 발견된 알이나 해충을 파괴한다.

4. 주의를 기울이고 정보를 널리 알리자
 - 해충을 찾아보고 보고하는 데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 해충은 일리노이 주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인식이 높아질수록 좋다.

점박이 등날개매미는 2014년 펜실베이니아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다른 침입종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되었다. 10년 만에 17개 주로 확산되었는데, 비교하자면, 외래종 해충인 스폰지 나방은 매사추세츠와 뉴욕에서 확산되기까지 거의 100년이 걸렸다.

일리노이 농업부가 발표한 전문가들의 확인 결과에 따르면, 다행히 식물에게와는 달리 꽃매미는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

꽃매미는 강력한 다리로 뛰어다니거나 빠르 날개로 3~4마일을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성충은 열린 차량 창문으로 날아들어 가거나, 픽업 상자, 트럭 뒷부분 등에 무임승차하여 거의 모든 표면에 알을 차비로 낳아놓는다.

네브래스카 산림 서비스는 5년 전, "확산 위험 때문에... 이 해충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다. 이는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겪어온 최악의 침입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SHJ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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