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 허리케인 헬렌 남부 지역 강타, 일리노이까지 영향권

4등급 허리케인 헬렌, 최소 21명 사망, 300만명 정전 피해

홍수지역, 위험 요소 많아 물 직접 밟지 말것

시카고 지역, 비와 함께 최대 45mph의 돌풍, 정전 피해 가능성

[사진: WGN 캡쳐]

허리케인 헬렌이 4등급 폭풍으로 플로리다 북서부에 상륙한 후 27일(금) 이른 아침 조지아 상공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되었다.

그러나 밤사이 헬렌이 할퀴고 지나간 미주 남동부의 3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어둠 속에 있었고, 관련된 사망자가 최소 43명 발생했으며, 당국은 홍수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했다.

 

플로리다에 상륙한 헬렌은 엄청난 폭우와 돌풍으로 건물 외벽을 찢어놓았고, 지역 뉴스 방송국에는 날아가 뒤집힌 가옥의 모습도 보였다.

홍수 지역의 보안관 사무실에서는 "만약 고립되어 있다면 구조대를 부르고, 절대 직접 홍수 물을 밟으려 하지 말라. 하수구, 날카로운 물건 등이 있을 수도 있고, 전선이 떨어져 감전에 의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허리케인 센터의 수석 허리케인 전문가인 잭 베븐은 "헬렌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결국 테네시와 켄터키로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의 기압골과 합쳐질 것이며, 계속 약화되면서 풍속은 시속 40마일(64km) 이하로 떨어질 것이지만, 여전히 애팔래치아 산맥에 광범위한 폭우를 쏟아부으며 산사태와 국지성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기상청은 27일(금) 일리노이 지역 역시 허리케인 헬렌의 세력권에 들어가게 되면서 미시간 호수 남부에 높은 파도가 형성되며 해안을 따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 대부분이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자정 사이에 최대 45mph의 돌풍을 경험할 것이며, 칸카키 강 계곡에서는 더 강한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칸카키, 리빙스턴, 이로쿼이, 포드 카운티에 돌풍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가 쓰러져 도로의 여행이 위험해질 수 있으며,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SHJ 기자]

<© KOREAN MEDIA GROUP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