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직종, 코로나19 이후 인기 직종으로 급부상

"백만장자 될 수 있어"

투자자들 HVAC 사업에 주목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육체노동 종사자를 뜻하는 블루칼라 직종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HVAC(냉난방 공조 시스템) 분야가 주목받으며, 사모펀드들이 관련 업체들을 대거 인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HVAC 업체는 800개를 넘었다. 이는 소규모 및 비공개 거래를 제외한 수치로, 실제 인수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사모펀드 레드우드서비스의 애덤 하노버 회장은 "모든 투자자가 HVAC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우드서비스가 인수한 대형 HVAC 기업 라이트웨이는 자본 확충을 통해 연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켰다.

투자자들은 HVAC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

2006년 플로리다주에서 HVAC 기업을 설립해 100명 규모의 회사로 키운 다나 스피어스(51)는 "이 업계는 근성만 있다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사업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최근 사모펀드에 기업 매각을 결정한 뒤 1년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블루칼라 직종은 젊은 층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지만, 팬데믹 이후 임금 상승과 화이트칼라 직군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일부 블루칼라 직종의 시급은 대졸 초임 화이트칼라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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