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밴스 부통령 후보 TV토론, 정책 대결로 긴장감 속 격돌

밴스 후보, "이민자 문제와 마약 범죄 증가" 지적

월즈 후보, "의회에서 국경통제 강화 법안을 반대하도록 압박했다"

[사진 : NBC 캡쳐]

민주당의 팀 월즈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의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대선을 한 달여 앞둔 1일(월) 오후 9시 CBS가 주최한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이번 토론은 지난달 10일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대선 토론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두 후보는 토론 시작 전 악수를 나누며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토론이 시작되면서 각자의 정책적 입장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중동 문제, 국경, 임신중절(낙태), 총기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월즈 후보는 아들이 총격 사건을 경험한 일을 언급하며 밴스 후보로부터 위로를 받았고, 이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서로 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토론 후에도 두 후보는 손을 맞잡고 배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비교적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정책적 대결은 치열했다.

월즈 후보는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의 불안정한 리더십을 비판하며 해리스 후보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 반면 밴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세계의 안정을 가져왔다며 강력한 억제력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국경과 이민자 문제에 대해선 밴스 후보가 해리스 후보의 국경 정책을 비판하며 이민자 문제와 마약 범죄 증가를 지적했고, 월즈 후보는 트럼프가 의회에서 국경통제 강화 법안을 반대하도록 압박했다고 맞섰다.

낙태 문제와 총기 규제 문제 역시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밴스 후보는 낙태 문제를 각주 법률에 맡겨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의 입장을 지지했고, 월즈 후보는 트럼프가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판례 번복을 촉발했다고 비판했다.

총기 난사 문제에 대해 밴스 후보는 학교 보안과 정신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월즈 후보는 총기 소유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즈 후보는 토론 마지막에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공정한 선거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뒤집으려는 시도는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밴스 후보는 트럼프가 평화로운 시위를 권장했다고 반박하며 해리스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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